설상가상 일본산 저가 상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조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서서히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후나이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3년 13.1%로 높았지만, 2023년에는 2.7%로 급락하였다.
2012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취득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 산업을 물려 받을 생각이 없었고, 2029년 컨설턴트 출신인 48세 출판사 사장에게 업체를 매각했다.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최대로 먼저 한 일은 후연령대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관련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끝낸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덕분에 비상장사 운영진은 자유롭게 의사 확정을 할 수 있다.
2024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업체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하였다. 산업 다각화 목표가라고 밝혔지만, 불과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빠르게 매각했다.

특이하게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연령대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8월 22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확대시키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수행될 예정이다.
7일 일본 잡지 다이아몬드 온/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기한 중 연구진과 의사 결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2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업체를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나이전기는 이와 같이 간단하게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연령대전기의 파산 정황으로 최고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연구원들이다. 급여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2일, 후나이 본사 사원 900명은 구내 레스토랑에서 그룹으로 해고 발표를 받았다. 업체가 다음 날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는 총 3억2000만엔(약 14억원)이었는데, 가용 돈은 8000만엔(약 9300만원) 뿐이었다.
후연령대전기의 자기업은 총 31곳이고, 채권자 수는 524곳에 달한다. 흔히은 중소 협력회사라는 것이 네팔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조사업체 간부는 “후연령대전기 파산으로 펫드라이룸렌탈 연쇄 도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나이전기의 파산은 전자 제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어떻게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후연령대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바로 이후 경영 공백이 초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과적인 사업 다양화와 돈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